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중반부를 지나며 감정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그동안 차분하고 단단하게 그려졌던 홍은조의 세계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그 붕괴의 파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향하는 비극적인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이번 회차를 통해 로맨스 사극이라는 틀을 넘어, 상실 이후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묻는 작품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세상을 잃은 순간, 홍은조의 감정이 폭주하다홍은조에게 아버지 홍민직은 단순한 가족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삶의 기준이자 세상과 자신을 이어주는 마지막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권력의 한복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순간, 홍은조의 세계는 더 이상 이전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