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는 사람’이 아닌 ‘모든 사용자’를 위한 티빙의 변화
국내 대표 OTT 플랫폼인 티빙이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앱 접근성 환경을 대폭 고도화하며 서비스 철학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티빙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이는 사람’을 기준으로 설계된 기존 OTT 앱의 한계를 넘어, 모든 사용자가 동등하게 콘텐츠를 탐색하고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OTT 서비스의 본질인 접근성과 이용 경험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연초 시즌에 맞춰 진행된 이번 접근성 개선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고령 이용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까지 폭넓게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OTT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든 지금, 티빙의 이번 선택은 이용자 중심 서비스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모바일 앱 접근성 개선으로 콘텐츠 탐색부터 재생까지
이번 티빙 접근성 환경 고도화의 핵심은 모바일 스마트 기기 전반에서의 이용 편의성 강화입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접근성 옵션을 활성화하면, 장르별 탭 메뉴와 콘텐츠 정보, 안내 문구 등 화면 내 모든 텍스트가 음성으로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 이용자도 화면을 직접 보지 않고 콘텐츠 탐색, 상세 정보 확인, 재생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지 특정 이용자를 위한 기능에 그치지 않습니다. 복잡한 메뉴 구조나 작은 글씨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던 일반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이번 개선은 ‘배려’의 영역을 넘어, OTT 앱 전반의 사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변화라고 느껴졌습니다. 접근성을 강화하면 서비스가 불편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더 직관적이고 친절한 앱 구조로 발전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스마트TV 환경까지 확장된 음성 안내 기능
티빙은 모바일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TV 환경에서도 접근성 개선을 적용했습니다. 스마트TV 앱에서 메뉴 이동이나 화면 전환 시 변화되는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해, 사용자가 현재 위치를 인지하고 다음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리모컨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나 시각적 정보 인지가 어려운 사용자에게 특히 중요한 변화입니다.
TV는 여전히 가족 단위 콘텐츠 소비의 중심에 있는 기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스마트TV 접근성 강화는 티빙이 단순히 개인용 모바일 OTT를 넘어, 거실 중심의 미디어 플랫폼으로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장한 셈입니다.
배리어프리 자막 확대와 글로벌 이용자 고려
티빙은 2022년부터 배리어프리 자막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약 260개 타이틀, 2,700여 편의 에피소드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OTT 중에서도 비교적 빠른 대응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글로벌 진출에 맞춰 영어 배리어프리 환경을 새롭게 구축하며 접근성의 범위를 한층 넓혔습니다.
‘스터디그룹’,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친애하는 X’ 등 티빙 오리지널 최신작을 시작으로, 주요 제작사 콘텐츠까지 배리어프리 자막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언어와 장애라는 이중의 장벽을 동시에 낮추겠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글로벌 OTT로서의 기본 조건을 갖추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OTT 라이브러리 강화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진되었습니다. 공공 지원과 민간 플랫폼의 기술 개선이 결합된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도 큽니다.
기능을 넘어 경험을 설계하는 OTT 전략
티빙 관계자가 밝힌 것처럼, 이번 접근성 개선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이용자가 시청 전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한 ‘경험의 변화’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접근성을 옵션이 아닌 기본값으로 설계하려는 태도는 서비스의 철학을 드러내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OTT 플랫폼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결국 이용자가 기억하는 것은 콘텐츠의 수뿐만 아니라 얼마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는가입니다. 티빙의 이번 접근성 고도화는 단기적인 화제성보다 장기적인 신뢰를 선택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OTT’라는 목표는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번 변화는 그 목표가 단순한 선언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티빙 접근성 고도화가 남긴 의미
티빙의 이번 접근성 환경 개선은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변화이면서 동시에 모든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접근성은 특정 집단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전체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티빙의 이번 접근성 개선을 어떻게 보셨나요? OTT를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함이나, 앞으로 더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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