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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혼자는 못 해] 김풍·윤남노 출연, <흑백요리사2> 박주성 ‘메밀카세’로 완성된 미식 예능의 진화

content drop 2026. 1. 21. 09:09

 

JTBC 예능 '혼자는 못 해'는 단순한 관찰 예능이나 먹방의 범주를 넘어, 사람과 관계, 그리고 음식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김풍과 윤남노가 게스트로 합류해 ‘오마카세 끝장 투어’라는 콘셉트 아래 하루 종일 먹고, 웃고, 교감하는 시간을 그려냈습니다. 이 회차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에피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처: JTBC

 

김풍과 윤남노, 예측 불가 게스트 조합의 힘

김풍과 윤남노의 합류는 시작부터 분위기를 단단히 잡아주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음식과 서사, 그리고 예능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혼자는 못 해’와의 궁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김풍은 특유의 즉흥성과 엉뚱함으로 공간의 공기를 단숨에 바꾸며 웃음을 만들어냈고, 윤남노는 요리에 대한 진정성과 현실적인 감각으로 흐름을 안정시켰습니다. 이 대비는 프로그램 전반에 리듬을 만들어 주었고, 멤버들 역시 자연스럽게 그 리듬에 올라탔습니다.


순대카세에서 터진 웃음, 예능의 본질을 건드리다

첫 번째 코스인 순대카세는 단순한 음식 소개 이상의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수제 순대와 순댓국을 중심으로 한 구성은 한국적인 미식의 깊이를 보여주었고, 충남 청양고추 순대, 피순대, 인삼 순대 등은 지역성과 개성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풍의 갑작스러운 클럽 댄스, 윤남노의 어설픈(?) 재현, 그리고 이를 무에타이로 해석한 추성훈의 반응은 계산되지 않은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장면은 ‘혼자는 못 해’가 대본보다 관계와 상황을 우선하는 예능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윤남노의 건새우 라면 레시피, 방송 이상의 여운

이동 중 공개된 윤남노의 신상 건새우 라면 레시피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새우탕 베이스 라면에 마늘종과 건새우, 다진 마늘을 더하는 방식은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라면 장인’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이런 실용적인 정보는 시청자에게 또 다른 만족감을 줍니다.


차마카세, 미식의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

이어진 차마카세 코스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말차 토닉, 부라타 치즈 샐러드, 채소 수프, 그리고 차와 디저트 페어링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미식의 속도를 잠시 늦추며 힐링의 감각을 더했습니다. 특히 평소 채소를 즐기지 않는 추성훈이 자연스럽게 코스를 소화하는 모습은 음식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이 장면 이후 시작된 ‘배고픈 추성훈 놀리기’는 멤버들의 호흡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흑백요리사2> 박주성 셰프, 메밀카세로 찍은 결정적 한 장면

이날 방송의 정점은 단연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무쇠팔’로 출연한 박주성 셰프의 메밀카세였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제분하고 제면한 메밀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는 음식 그 자체를 넘어 한 사람의 태도와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른손에 양성 국소성 근위축증이 있음에도 흔들림 없이 요리를 이어가는 박주성 셰프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숙연해지게 만들었습니다. 윤남노가 울컥한 감정을 드러낸 장면은 결코 과하지 않았습니다.


메밀 한 그릇에 담긴 진정성

넓적 메밀면, 갈치 전복 온면, 참돔과 고등어회, 금태구이와 메밀밥, 튀김 세트까지 이어진 코스는 ‘메밀’이라는 재료가 가진 확장성을 온전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미식 예능이 단순히 맛을 평가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요리사의 삶과 선택을 함께 비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음식이 곧 이야기라는 사실을 가장 설득력 있게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혼자는 못 해’가 남기는 여운

윤남노의 “하루 종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과 김풍의 “정이 확 붙었다”는 소감은 이번 회차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함께 먹고, 웃고, 장난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관계가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JTBC ‘혼자는 못 해’는 결국 혼자가 아닌 사람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감정과 기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혼자는 못 해’ 오마카세 끝장 투어를 어떻게 보셨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이나 장면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나눠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