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토요 예능 ‘길치라도 괜찮아’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색을 분명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길을 잘 못 찾는 콘셉트를 넘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여행이라는 공간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 20일 방송된 9회에서는 박지현, 손태진, 김용빈이 길치 클럽 완전체로 처음 국내 여행을 떠나며 강원도에서 하루를 꽉 채운 우정 여행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회차는 특히 ‘길치라도 괜찮아’가 왜 관계형 여행 예능으로 평가받는지를 잘 보여준 방송이었습니다. 웃음 포인트는 물론이고, 출연자 각자의 성향과 케미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공감을 안겼습니다.
길치 클럽 완전체, 강원도에서 시작된 첫 국내 여정
이번 방송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박지현, 손태진, 김용빈 세 사람이 처음으로 국내 여행을 함께 떠났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따로 또 같이 여행을 이어왔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시작부터 분위기는 한층 더 자유롭고 편안해졌습니다. 강원도 속초에 도착한 세 사람은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김용빈은 올블랙 착장에 검은 양산을 들고 나타나 바다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을 완성했고, 이를 본 박지현과 손태진의 즉각적인 반응은 길치 클럽 특유의 친근한 케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이 장면에서 느껴지는 재미는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서로를 잘 아는 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농담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길치라도 괜찮아’가 억지 웃음을 만들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낚시 체험에서 드러난 김용빈의 반전 매력
강원도 여행의 첫 액티비티는 바다낚시였습니다. 박지현은 ‘바다의 아들’이라는 별명답게 여유로운 태도로 낚싯대를 잡았고, 손태진은 차분하고 신중한 모습으로 상황을 읽어갔습니다. 반면 김용빈은 낚시 경험이 거의 없는 왕초보로, 뱃멀미까지 겹치며 가장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반전이었습니다. 별다른 욕심 없이 릴을 감던 김용빈이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았고, 이후 연이어 물고기를 낚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1타 2어는 물론 불가사리까지 낚아 올리는 장면은 이번 회차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꼽히기에 충분했습니다. 최종 성적은 김용빈 7마리, 손태진 5마리, 박지현 4마리로 김용빈의 승리였습니다.
이 장면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단순한 승패 때문이 아닙니다. 가장 어려워하던 인물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세 사람이 진심으로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여행이 주는 예측 불가능성과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의 진폭이 잘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고성 왕곡마을과 한옥 숙소, 여행의 온도 조절
낚시를 마친 뒤 세 사람은 고성 왕곡마을로 이동해 분위기를 전환했습니다. 약 6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한옥 마을에서의 산책은 앞선 바다 체험과는 또 다른 결의 힐링을 선사했습니다. 조용한 골목과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세 사람은 잠시 여행의 속도를 늦추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후 도착한 숙소는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한옥이었습니다.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천장과 집 앞 연못은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이었고, 출연진의 감탄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도 변수가 있었습니다. 방이 하나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침대 하나를 두고 경쟁이 예고된 것입니다. 이 설정은 이후 전개에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습니다.
밀리터리 체험으로 완성된 진짜 우정 여행
침대를 차지하기 위한 승부는 밀리터리 체험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박지현과 손태진, 김용빈, 그리고 캡틴따거까지 합류해 팀 대결이 진행됐습니다. 박지현은 행동파답게 거침없이 돌진하며 현장을 휘저었고, 손태진은 전략가답게 동선을 설계하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김용빈은 잠복 위주의 플레이로 생존을 노렸고, 캡틴따거는 기대와 달리 연속 아웃을 당하며 웃음을 더했습니다.
결과는 박지현·손태진 팀의 승리였지만,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험을 마친 뒤의 분위기였습니다. 김용빈이 남긴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라는 소감은 이번 여행이 경쟁이 아닌 추억을 쌓는 과정이었음을 잘 보여줬습니다. 이번 밀리터리 체험 장면은 ‘길치라도 괜찮아’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 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각자의 성향은 다르지만, 그 차이가 오히려 관계를 풍성하게 만든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길치라도 괜찮아’가 남긴 여운
이번 강원도 편은 ‘길치라도 괜찮아’가 단순한 여행 예능을 넘어 사람 중심의 예능으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길을 헤매고, 계획이 어긋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관계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꾸준한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박지현의 직진형 에너지, 손태진의 이성적인 균형감, 김용빈의 반전 매력은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길치라도 괜찮아’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ENA에서 방송되며, 소소하지만 진짜 같은 여행의 감정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강원도 우정 여행을 어떻게 보셨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멤버들의 조합에 대한 생각을 댓글로 나눠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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